고등학교 시절 입학 기념으로 산 노트북이 벌써 몇 년이 흘렀다고 세월의 흔적을 가득 품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대로 쓸 수가 없어 며칠 전 백업과 포맷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맷을 끝내고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다 설치했는데, 그 과정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사용하던 클라우드 저장소는 구글 드라이브입니다. 무료로 용량을 15GB까지 저장할 수 있기에 보통은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저처럼 취미로 사진을 찍으면서 보정을 게을리 하면 용량만 엄청 큰 RAW 파일이 쌓여서 저장소의 한계가 금방 드러납니다.
물론 유료로 사용하면 더 큰 용량을 쓸 수 있지만, 무료인 대안이 있는데 굳이 계속 사용할 필요는 없겠죠? 최근에 키베이스라는 암호화 소셜 서비스를 찾았는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무료로 250GB까지 파일을 온라인에 백업해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기로 다 옮겼습니다.
전부 백업을 해둔 뒤, 윈도우 포맷을 돌리자 깨끗한 사용량과 화면이 저를 흡족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방 청소를 한 것 같은 만족감이 듭니다.
자 이제 가장 먼저 브라우저를 설치해야겠죠? 바탕화면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MS 엣지는 브라우저가 아닙니다. 다른 브라우저를 쉽게 설치해주기 위한 GUI 네트워크 접속도구입니다.
저는 파이어폭스 개발자 에디션을 제가 사용할 브라우저로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그냥 파이어폭스를 설치했는데, bart님의 추천을 받아서 방금 교체했습니다. 음… 일단 더 멋있습니다. 다른 장점은 차차 사용하면서 알아가도록 하죠. 일단 엣지보단 낫습니다.
다음으로 설치한 프로그램은 노션입니다. 웹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저는 앱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더라구요. 저는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하면서 생활하는데, 그것들은 전부 노션에 기록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죠.
집에서 코딩할 때 필요한 에디터, VSCode입니다. 기본적으로 무료고, 확장을 더하면 제법 강력한 에디터죠. 저는 이걸로 HTML, CSS, Javscript, C#을 작성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언어가 더 늘어나면 좋겠네요.
저는 요즘 웹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버도 띄우고 웹 페이지도 그려보고 여러가지 삽질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윈도우에서 간단히 웹 서버를 구동할 때 필요한 프로그램 세트가 포함된 Bitnami WAMP를 설치했습니다.
아파치 웹 서버, 깃, 마리아 DB, SQLite 등 쓸모 있어 보이는 프로그램 세트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깃과 웹 서버는 코드 쓰고 띄울 때 잘 쓰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지금까지 윈도우 포맷 이후 제가 설치한 프로그램의 목록이었습니다. 더 추천해주시고 싶은게 있으시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주니어 개발자에게 한 떨기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